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
인도에 오고 좋은 고기를 찾기 힘들었는데요(닭 제외)
한국인이라면 돼지고기를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델리에 있었을 때 돼지고기를 샀었지만 비린내 때문에 반도 못 먹고 버려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집 주변에서도 돼지고기를 샀었지만 델리보다 약간 나을 뿐 냄새는 여전했어요...
그래서 요 6개월 동안 항상 먹었던 고기는 닭고기와 양고기.
닭은 삶아서 먹어도 될 정도로 냄새가 잘 나지 않았지만 양고기도 다량을 마살라를 넣지 않는 이상 냄새가 나서 잘 먹지는 못했어요.
저번에 다녀온 수산시장에서 새우를 못 구해서 한동안 슬퍼하니 남자친구가 새로운(큰) 수산시장을 찾아왔어요.
평화로우면서 정신없는 요즘
인도의 Lockdown 규제가 완화되면서 요즘 외출이 잦아지고 있다.전번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30분 넘게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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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찬디가르(Chandigarh) 시에서 30-40분 정도 떨어진 펀잡주에 있는데요.
찬디가르 시는 조금 재미있는 지역인데, 펀잡(Punjab) 주(州)와 하리아나(Haryana) 주(州)가 같이 있는 지역이랍니다.(찬디가르 시가 펀잡과 하리아나의 특별시이다.)
그렇다 보니 저희 집에서 찬디가르를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타고 톨게이트를 지나가야 합니다.
톨게이트를 지나서 조금 가다 보면 지락풀(Zirakpur)이라는 찬디가르시와 펀잡 주(州)의 경계에 도착할 수 있어요.
지락풀까지는 남자친구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이 가능하지만 찬디가르 시에서는 오토바이에 2명 이상 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Ola를 불러서 나는 Ola를 타고 남자친구는 오토바이를 타고 수산시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Ola를 타고 가면서 찬디가르 시를 짧게 촬영했어요.(영상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펀잡 주에서 고기(Meat) 사기
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인도에 오고 좋은 고기를 찾기 힘들었는데요(닭 제외)한국인이라면 돼지고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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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찬디가르 시를 소개하고 싶었거든요
찬디가르시는 현대 건축의 거장 르 꼬르뷔제가 계획하여 만든 계획도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지역에 가면 길을 가기 위해서는 이리 갔다가 저리 가는 등 복잡해 보이는 길이 아닌 일자로 쭉쭉 뻗어 나가는 확 트인 도로를 가지고 있어요.
또한 집 모양도 일정한 크기를 가지고 있고, Sector이 나눠져 있어 길 찾기도 쉽답니다.
위성 사진으로 비교해 볼까요?
왼쪽은 델리 오른쪽은 찬디가르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부에서 기자단을 통해 포스팅한 것이 있으니 링크 남겨 두겠습니다.
이번에 남자친구가 찾은 곳은 Sector 21 C에 있는 Meat Market입니다.(유투브 영상 걸어둘게요)
들어가면 양옆으로 가게들이 있어요
이곳에는 생선, 닭, 돼지고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갔던 수산시장에서 가게가 2곳 밖에 없었는데 이곳은 10가게 정도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새우를 찾아보았지만 가게에는 진열이 안 되어 있네요...
바이야에게 물어보니 새우는 냉동 새우가 있고 한 시간쯤 뒤에 얼리지 않은 새우들이 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 시간을 그냥 기다릴 수 없었기에 냉동 새우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오른쪽 밑에서 두 번째에 있는 고등어처럼 보이는 생선(맞겠죠?)과 다른 가게에서 고등어의 밑에 있는 Hilsa 생선을 샀어요.
Hilsa 생선은 우리나라의 전어과 생선입니다.
주로 인도의 벵골 지역 그리고 방글라데시에서 많이 잡히고 많이 먹는 생선이에요.
벵골 출신인 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 중 하나에요.
단점이라면 뼈가 너무 많다는 점...
그리고 오늘의 가장 중요한 돼지고기를 살 수 있는 가게입니다.
시장을 한번 쭉 돌아보는데 베이컨이 보였어요
그래서 이곳은 꼭 들려야 하는 곳이라는 것을 느꼈답니다.
베이컨뿐만 아니라 소시지(닭, 돼지)와 살라미, 티키(Tikki)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보통 인도 돼지는 냄새가 많이 나는데 여기는 냄새가 나지 않고 맛있었어요.
(아직 가공 전의 돼지고기는 시도해보지 못했답니다.)
가격이 벽에 적혀 있어서 주문하기 편했습니다.
델리에서 해외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곳이 1Kg에 약 700~1000루피(한화 약 11,000~15,000) 정도 된다고 들었기에 가격도 적당했습니다.
저희는 소시지 2개(닭, 돼지), 베이컨 500g, 살라미(훈제, 마살라) 이렇게 구매하는데 890루피(한화 약 14,000원)을 지불했습니다.
집에 와서 살라미를 먹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남자친구가 Hilsa를 사는 동안 옆 가게의 닭을 구경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지인이 하고 있는 Sweet 가게로 가보았습니다.
전에 선물해 준 초코쿠키가 맛있었거든요.
초코쿠키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쿠키들과 인도 전통 Sweet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번에 산 Sweet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가게들 같은 경우 가네쉬(Ganesh)가 걸려 있는 편인데 이곳에는 크리슈나(Krishna)가 있어서 찍어보았어요.
가네쉬는 시작할때 행운을 주는 신이라 가게들이나 식당에 많이 걸려 있는 편이에요.
크리슈나는 꼭 위의 그림처럼 그려지는 것은 아니고 아기와 꿀단지가 있으면 크리슈나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실사 사진으로도 만들 정도로 사랑받는 신이랍니다. 비슈누의 화신이라고 해요.)
이게 바로 선물 받았던 초코쿠키!
너무 달지 않고 안에 박혀있는 초코에서 쓴맛이 나와 커피 초코쿠키를 먹는 느낌이에요.
과자들뿐만 아니라 아차르(Acar)도 판매하고 있어요.
이렇게 포장되어 있는 것을 보니 한국에서 김치를 소량 포장해서 판매하는 것이 생각나네요.
사지는 않았지만 후추 사탕...
고추 초콜릿이 있는 것을 봤을 때 느낀 거지만 인도분들은 단것도 강렬한 맛이 들어가야 하는 것 같아요.
이것저것 고르다 보니 한 무더기의 과자들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바리바리 사도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싼 것을 보면 확실히 인도의 물가가 저렴하구나를 느껴요.
돌아가는 길에는 샛길을 통해 가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했어요.
다행히 경찰분들을 만나지 않아서 무사히 돌아왔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 갔던 샛길은 남자친구랑 제가 이곳에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길이기도 해요.
주변은 다 농가와 농작지이고 마을 분들 밖에 다니지 않아서 마음이 평화로운 곳이에요.
지나갈 때마다 매연이 아닌 풀냄새가 나는 곳이라 더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마스크 때문에 못 맡아서 아쉬웠어요..
이렇게 반년 만에 좋은 고기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 '인도 생활기'에서 작성했던 글입니다.
원 포스팅 날짜는 2020. 06. 07 임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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