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
이번 11월 4일은 Karva Chauth였는데요.(힌두 달력으로 봐야 해서 매년 날짜가 달라요)
Karva Chauth는 남편의 안전과 장수를 기원하는 여성 기혼자들의 행사입니다.
저도 이번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Karva Chauth를 하기로 했어요.
(종교적 의미보다는 파트너가 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기로 했답니다.)
저희는 따로 시댁이라고 부를만한 가족들이 근처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Karva Chauth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실 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파트 단지에서 두칸을 하고 계시는 디디와 디디의 시어머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했답니다.
푸자(기도, 의식)를 하기 위해 준비물을 사러 시장에 다녀왔어요.
시장에 가니 그날따라 푸자에 필요한 물건들을 팔러 온 상인들로 북적북적하더라고요.
채반은 원래 있었기 때문에 새로 산 것은 과일(사과, 바나나) 그리고 코코넛, 물동이, 디팍, 신둘(기혼 여성 이마에 바르는 빨간 가루)를 샀어요.
평소에 자주 가는 과일 집에 갔지만 Karva Chauth이라고 평소보다 가격을 올려 받더라고요.
그만큼 인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코코넛은 중요한 물품 중 하나인데요.
이날 기혼 여성들은 새벽 4시부터 달이 뜨고 마지막 푸자를 하기 전까지 단식을 해야 해요.
(단식=물 포함 모든 음식, 금식=물, 소금은 가능)
그리고 푸자를 마치면 남편이 코코넛을 깨고 그 안에 있는 코코넛 워터를 아내에게 줘야지 모든 의식을 마치고 밥을 먹을 수 있답니다.
제가 집에서 혼자 단식을 하니 파트너도 "너의 건강을 위해 나도 같이 할게"라며 같이 단식을 해주었어요.
그리고 이날은 여성들이 한껏 꾸미는 날이기도 해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장신구를 착용하고 화장도 해요.(검은색은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도의 행사에 빠지지 않는 멘디(헤나)를 해줘야 하는데 이날은 파트너가 헤나를 그려주었어요.
헤나를 그리고 Karva Chauth을 도와주실 디디의 집으로 가니 이미 푸자를 마쳤다고 하더라고요.
오후 4시에 여성들이 모여서 한곳에서 푸자를 하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헤나를 하느라 늦어버렸어요.
그래서 푸자는 저 혼자 하기로 했답니다.
제가 아직 힌디를 잘 읽지 못해서 디디의 딸 분이 옆에서 기도문을 읽어주었어요.
손에 받은 쌀을 디팍이 있는 곳으로 조금씩 옮겨 주었어요.
기도문이 다 끊날 때까지 계속 반복하고 기도문이 끝이 나면 머리에 두르고 있는 두파타의 끝에 묶어두어야 해요.
그리고 저희는 달이 뜨기를 기다립니다.
마지막 달을 보면서 푸자를 하면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달이 뜬다는 오후 8시 50분이 되기 전에 음식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한 것은 아니고 파트너가 알루 푸리와 수지 카 할와를 해주기로 했어요.
둘 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도 음식이랍니다.
파트너도 너무 배가 고팠는지 안 그래도 큰손이었는데 더욱 커진 큰손이 되었어요. (아직도 이날 음식이 남았어요)
요리를 다 완성하고 달을 보기 위해 테라스로 나오니 달이 안 보여요...
아파트 건물에 가려진 것 같아서 디디와 함께 두칸이 있는 아파트 입구로 가기로 했어요.
두칸으로 가니 예쁜 달이 뜬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달과 함께 푸자 하기
1. 채반에 디팍을 올려두고 달을 한번 보고 남편의 얼굴을 한번 보아요.
2. 디팍을 한곳에 비치해두고 물동이를 달에 한 번 비추고 물을 비워요.
3. 두 파타에 묶어둔 쌀을 디팍을 비치한 곳에 뿌려주고 스위츠를 같이 두면 끝이 납니다.
이렇게 모든 푸자가 끝이 났어요.
도와주신 디디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오니 파트너가 저에게 코코넛 워터를 주었답니다.
단식 후 먹는 음식은 꿀맛이었답니다.
이번에 Karva Chauth를 한 영상은 유튜브로 올려두었답니다!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 '인도 생활기'에서 작성했던 글입니다.
원 포스팅 날짜는 2020. 11. 06 임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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