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델리로 돌아왔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델리에서는 주로 박물관 혹은 전시를 보러 다녔기에 관광지는 별로 가보지 못했다.
또한 생각보다 긴 여행 일정에 지친 것도 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낸 것도 있었다.
그래서 델리에서 방문했던 관광지는 손에 꼽힐 정도인데,
주요 관광지는 남자 친구의 집과 가장 가까웠던 Qutub Minar과 Hauz Khas_Deer Park, Jama Masjid을 다녀왔었다.
1. Qutub Minar
쿼텁 미너(Qutub Minar_원래 발음은 쿠트브 미나르라고 한다.)은 13세기에 완공된 힌두교와 이슬람 양식이 섞인 5층 석탑이다.
11세기에 있었던 전쟁에서 승리한 이슬람교의 왕이었던 쿠트브 딘 아이바크는 주변의 힌두 사원들을 부셔서 그 조각들을 가지고 와 쿼텁 미너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쿼터 미너의 1층과 주변 건축물들에는 힌두교 양식을 볼 수 있다.
※인도에 있는 건축물 중 성적인 묘사가 되어 있는 조각이 있다면 힌두 양식이라고 한다.
지하철로도 이동을 할 수 있는데, 바로 앞에 있다.
들어가려면은 입장료를 사야 하는데 관광객은 현지인보다 가격이 비싸다.
Qutub Minar 주변 건축물 ←영상 클릭.
Hauz Khas Village에서 Deer Park로 가는 길 중에는 Shapujat이라는 구역이 있는데, 이곳은 패션 및 자재의 거리라고 부를 수 있다.
많은 패션디자이너(인도는 디자이너가 패턴사 일도 같이 한다)들이 일을 하고 입구에는 다양한 옷 가게들이 모여 있다. 이곳은 내가 작업을 위해서도 많이 다녔던 곳이다.
인도에는 공원들이 많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데이트나 가족 피크닉, 결혼사진을 찍으러 온다.
공원 안에는 유적지들이 있는 경우도 있다. 유적지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놓을 뿐(가끔 열려 있는 곳도 있다.) 가까이서 볼 수 있게 개방해 두었다.
그래서 어떤 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안내도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Deer Park는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료를 유무에 따라 관리하는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3. Jama Masjid
Jama Masjid은 Old Delhi에 있는 모스크이다.
Old Delhi는
콜카타에서 델리로 수도를 옮기면서 주변 지역을 통합하기 시작하였고(19세기 초 영국의 식민지를 벗어난 후),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오면서 오래된 건물들이 있던 곳을 Old Delhi라고 부르게 되었다.
Old Delhi에는 많은 향신료들, 생활 자재들 등 한국의 동대문 시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오래된 건물과 좁은 골목들, 많은 인파들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다.
전에 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고 차도 많아 오는 오토바이를 보니 못하고 치일 뻔한 일도 있었다.(다행히 아슬하게 지나갔다.)
Old Delhi의 중심에 Jama Masid이 있어서 그런지 많은 이슬람도 교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들어가는 데 입장료는 없으나 복장에 신경 써야 한다.
다른 인도의 사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모스크에 들어갈 때는 특히 노출이 있으면 안 되고 의상을 준비 못 한 경우 입구에서 판초 같은 몸을 가릴 수 있는 옷을 빌려준다.
들어가는 입장료는 없지만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며, 전망대 같은 탑이 두 개가 있는데 이곳을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리고 델리 와서 좋았던 점은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였다.
처음에 인도 음식을 먹었을 때는 생각보다 향신료가 강하지 않다고 느꼈기에 잘 먹었지만 한 달이 넘어가니 자극이 강한 인도 음식을 먹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마살라를 적게 넣은 음식들을 해주었지만, 그것 또한 향이 강해서 잘 먹지 못했었다.
(고기 성애자였던 나에게 채소만 들어간 음식은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델리 근처 한국 음식점과 게스트하우스 현황은 아래의 주 인도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히 볼 수 있다.
델리 인근지역 한국음식점 및 게스트하우스 현황 (2020.3월) 상세보기|생활정보주 인도 대한민국
델리 인근지역 한국음식점 및 게스트 하우스 현황을 첨부한 파일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overseas.mofa.go.kr
그 외에도 인도 국립 박물관에 다녀왔었고(한국어 가이드 오디오가 있어서 신기했어요! 이용하려면 대여비를 내야 합니다), 식재료를 사러 INA 시장도 다녀왔었다.
INA 마켓에서는 소고기를 제외한 고기나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었고, 한국어를 잘하시는 인도 사장님이 한국 식료품을 공수해와 판매하기도 했다.
마켓 입구 쪽에는 남인도 음식인 도사(Dosa)를 판매하는 가게도 있는데, 이곳을 갈 때마다 들리는 곳 중 한 곳이다.
델리에서는 오랜 여행에 지치기도 했고 한 일이 별로 없어 다른 지역의 글 보다 정보 전달 글이 된 것 같지만, 이렇게 처음 나의 인도 여행은 이렇게 마치게 되었다.
방콕-인도(콜카타, 바라나시, 델리)를 둘러보고 다음 행선지인 네팔 카투만두를 위해 남자 친구와 언젠가는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여행길에 올랐다.
당시에는 진짜 앞으로 언제 볼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우리는 3개월 뒤에 한국에서 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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