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새댁의 인도 생활기

Namaste, Indo Life[인도 생활기]

인도에서 한국 음식 만들어보기_깍두기

인도 새댁 2020. 11. 29. 11:47

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인도에서 한국 음식 만들어 보기입니다.

해외 살이를 하다 보면 한국 음식들이 너무나 그리운데요

주변에 한인 마트나 한국 식료품을 사는 곳이 있다면 좋겠지만, 제가 있는 펀잡 주의 한인 마트나 식료품을 파는 곳을 아직 찾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라면 같은 것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조미료나 김치 같은 경우는 델리에 갈 때 사가지고 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지금 인도는 봉쇄령으로 주끼리의 이동이 어려워 풀리기 만을 기대했으나 연장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요리를 못하는 저이지만 너무나 김치가 먹고 싶은 나머지 김치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봉쇄 초기에 만들었지만 이제야 포스팅하네요;;)

요리를 잘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 포스팅은 사용하는 재료의 힌디 이름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용도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김치는 배추김치인데요.

배추는 영어로 'Chinese Cabbage' 혹은 'Wombok'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인도에서도 고산지역에서 재배를 한다고 하지만 찾기가 힘들어요...

델리의 INA 마켓에서 본 적이 있었기에 '이곳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으나 제가 살고 있는 곳이 도시와 떨어진 시골마을이라 아무리 시장을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도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물리(Muli_Reddish)를 사용해 깍두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물리(मूली.Muli_Raddish)

이 길쭉하고 얇은 무가 오늘 깍두기의 주 재료가 될 물리입니다.

인도 식당에 가거나 식사 초대를 받아 가면 당근, 오이, 무 이렇게 얇게 썰어 내어 주는데요

한국 식당에 가면 오이를 스틱 형태로 잘라서 주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물리를 깨끗이 씻기고 겉면을 살짝 벗겨주었습니다.

그리고 깍둑썰기와 채지를 만들기 위해 채를 썰어 그릇에 따로 담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소금(나막_Namak) 넣어 재워 둡니다.

사실 이번 김치 만들기는 두 번째 시도인데요.

처음에 깍두기를 담글 때 굵은소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몰라 그냥 소금을 왕창 넣었다가 짠 김치가 되었답니다....

다음에 담글 때를 생각해 굵은소금을 사려고 했지만, 현지 분들이 잘 사용 안 해서 그런지 이곳 마트에서는 찾을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소금을 넣기로 하고 물리에 소금이 한 스푼이 채 되지 않게 넣어 버무렸습니다.

물리에서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김치 양념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마늘(라선_Lahshan), 양파(삐야지_Pyaj), 생강(아드락_Aadark), 멸치 액젓, 고춧가루

멸치 액젓과 고춧가루는 전에 델리에 갔을 때 샀던 것을 사용했습니다.

인도에도 고춧가루가 있긴 하지만 곱게 간 가루여서 결과물이 어떻게 될지 몰라 한국에서 건너온 고춧가루를 사용했습니다.(다른 요리를 할 때 모르고 넣었다가 엄청 매웠던 기억도 있어 쉽게 도전해보지 못했어요)

요리 잘 못하지만 한번 해봤다는 감을 믿으며 각각 간 마늘 한 스푼, 간 양파(한 개), 생강 손가락 한마디 정도, 액젓 한 스푼, 고춧가루 적당히 넣어봅니다. 원래도 생강을 안 좋아하지만 인도의 생강은 더욱 매운 느낌이어서 조금 넣었지만 생강 향이 푹 올라왔습니다. 소금에 절여 두었던 물리에 물을 빼고 만들어둔 양념장과 섞습니다.

전에 부모님과 통화했을 때 쌀죽 한 스푼을 넣으라는 말에 쌀죽을 만들어 넣어 보았습니다.

만들고 보니 이상해서 다시 물어보니 양념 갈 때 같이 갈라는 말이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김치에 쌀알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쌀알 둥둥 김치이지만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행복감에 모든 것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쌀알 둥둥 김치

 

오늘의 단어장

무(물리_Muli_Reddish)

소금(나막_Namak)

마늘(라선_Lahshan)

양파(삐야지_Pyaj)

생강(아드락_Aadark)

 

Youtube를 통해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 '인도 생활기'에서 작성했던 글입니다.

원 포스팅 날짜는 2020. 04. 16 임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