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새댁의 인도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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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축제] Happy Diwali!

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 지난주 토요일(11월 14일)에 디왈리 준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요. 처음 맞이하는 디왈리라 준비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어요. 작년 디왈리는 10월 27일이어서 제가 인도에 오기 전이었더라고요. 디왈리 당일 김장까지 해서 더 정신이 없었어요. 파트너와 저는 먼저 디아를 사러 갔어요. 디아(Dia) 혹은 디팍(Deepak)은 푸자(기도)를 할 때 불을 붙이는 기름 초에요. 인도의 큰 행사라 그런지 다른 축제 때보다 축제 용품들을 판매하는 가판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이 벽돌 공장, 도예 공방, 농경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디아를 판매하는 가판대가 더 많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디왈리는 빛의 축제라고도 불리는데요. 그래서 전구와 디아로 집안 곳..

배추 발견하다!

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 ​ 해외 살이를 하면서 가장 그리운 것은 아마도 김치가 아닐까 해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 거의 10년 동안 김치 장사를 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다양한 김치들을 먹으며 살아왔답니다. 그래서 김치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아요 인도에 살게 된 지 1년이 다 돼가니, 이 1년 동안 김치를 못 먹었다 보니 김치를 먹고 싶다는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어요. ​ 물론 인도 무로 깍두기나 무생채를 만들긴 했지만 배추김치가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요... (깍두기 만들기는 아래의 링크로!) 그러다 감사하게도 델리에 계시는 지인분께서 김치를 보내주셨어요! (김치와 함께 소중한 음식들을 보내주셨답니다.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동안 너무나도 먹고 싶었던 배추김치를 먹자마자 이번에..

다시 만난 우리, 그리고 다시 이별과 만남

언젠가는 만나겠거니 하면서 롱디의 시간을 가진 우리 매일 아침저녁으로 통화도 하고 매일 보고 싶다며 애정표현도 했지만 언제 볼지 모른다는 생각이 답답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 좋은 기회로 파트너가 한국에 오게 되었다. 3개월 간만 있는 한국 행이었지만 이게 어디야 하면서 왔지만, 서로 머물고 있는 지역이 달라서 여전히 롱디였다. 그래도 8시간(+α)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야 했다. 그 당시에 나는 프리랜서긴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우리는 내가 쉬는 날에만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같이 전주도 가보고, 울산도 가보고, 부산도 가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만났다. 그때는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그랬던 건지 힘든 것 하나 없고 처음 한국에 온 파트너에게 이곳저곳 보여주기 바빴다. 다시 ..

힌두 행사_ Karva Chauth(남편의 건강 기원)

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 이번 11월 4일은 Karva Chauth였는데요.(힌두 달력으로 봐야 해서 매년 날짜가 달라요) Karva Chauth는 남편의 안전과 장수를 기원하는 여성 기혼자들의 행사입니다. 저도 이번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Karva Chauth를 하기로 했어요. (종교적 의미보다는 파트너가 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기로 했답니다.) ​ 저희는 따로 시댁이라고 부를만한 가족들이 근처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Karva Chauth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실 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파트 단지에서 두칸을 하고 계시는 디디와 디디의 시어머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했답니다. 푸자(기도, 의식)를 하기 위해 준비물을 사러 시장에 다녀왔어요. 시장에 가니 그날따라 푸자에 필요한 물..

2020. 12. 08 펀잡 주 농민 시위를 다녀오다.

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 오늘 저와 제 파트너는 펀잡 주에서 열린 농민 시위 "Bhart Bandh(인도 봉쇄 시위)_Chakka Jam(이동 수단 금지)"을 다녀왔습니다. 제목을 보고 아마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 나라 사람도 아닌데 뭐 한다고 위험한 외국의 시위에 다녀오느냐?" 그래서 이 부분을 먼저 말하고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저와 제 파트너는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파트너는 사회적 이슈 혹은 삶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고, 저는 관계와 삶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해 시위에 나간 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지금 펀잡 지역에 살고 있고, 앞으로 3-5년은 이곳에서 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인도 알아가기 2020.12.08

[인도 음식] 비하르 주 전통음식 Litti Choka(리티 초카)

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 오늘은 비하르 주의 전통 음식인 Litti Choka(리티 초카)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 리티 초카에 대해 포스팅하기 전 비하르(Bihar) 주에 대해 먼저 설명하려고 해요. 비하르 주는 제 파트너의 고향이기도 한데요. 인도의 웨스트 벵골 지역, 콜카타에서 조금 떨어진 네팔과 부탄, 티벳 등에 인접해 있는 주(州)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시아버님께서 네팔이나 부탄, 방글라데시 등 인근 지역으로 일을 하시러 많이 다니셨다고 해요. 인도 내에서 가난한 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힌두교의 어머니신 중 하나인 락슈미의 화신 시타(Sita)가 태어난 Sitamarhi(시타말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장소인 Bodh Gaya(보드 가야), 고대 유적들이 많이 있어서 많은..

향신료 초급자를 위한 인도 음식 추천_1. 촐레 바투레(Chole Bhature)

안녕하세요 Shubhi입니다. 저는 인도에 살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향신료 체질이 아니랍니다. 그렇다 보니 향이 강한 인도 음식들을 잘 먹지 못하는데요.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엄청 먹지만 잘 못 먹는 음식은 먹어도 로띠 두 장에 소스만 찍어 먹는 정도예요.) 그렇다 보니 먹을 수 있는 인도 음식 찾으러 새로운 음식들을 도전하는 정신을! 제 파트너가 없었다면 도전 못할 도전을 하게 되었답니다. ​ 그래서 인도를 여행하고 싶은데 입맛에 맞을지 걱정된다거나 오늘따라 향신료가 적은 음식을 먹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인도 음식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영상 보고 가시겠습니다!) 오늘은 인도 길거리 음식인 촐레 바투레(Chole Bhature)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길거리 음식이라고 한 이유는 인도를 돌..

인도의 농부 Strike(동맹 파업)_12월 8일

인도는 지금 농민 동맹 파업을 하고 있는데요. 전에 파업이 시작했을 때(9월 중순) 한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 시위가 장기화되고 시위자들이 델리로 가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만큼 크게 할 일을 없는 것 같아요. ​ 시위대는 이번 12월 8일 큰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위는 아마 곳곳에서 일어날 것 같은데 제가 있는 펀잡 지역이 주 시위 지역이다 보니 이날은 파트너도 출근을 안 하고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을 것 같다고 해요. 혹시라도 저처럼 펀잡 지역에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8일에는 외출을 삼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도 알아가기 2020.12.06

[국제커플] 힌두 사원 결혼식(+에피소드)

결혼식 중 에피소드 영상은 잘 보셨나요? 인도에 살면서 아직 다른 분들의 인도 결혼식을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보지도 못한 인도 결혼식을 제가 하게 될 줄이야 그래서 그런지 식 중에 계속 어리바리 해지더라고요. 신관님께서 순서를 말해주시는 데 아직 힌디가 익숙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 이번 저희의 결혼 식을 위해 친한 지인들이 와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리고 저에게 결혼식 중, 결혼식 후의 인도의 결혼 풍습(?)을 경험해 주시려고 많은 것을 준비해 오셨답니다. 그래서 결혼식 중 에피소드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 1. 결혼식 중 축의금과 스윗츠 결혼식 의식이 거의 끝나갈 즘, 신관님이 저희보고 머리를 맞대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저희가 머리를 맞대자 온 사람 중 축복하실 분들을 오라..

인도에서 한국의 정을 느끼다.

지금도 심장이 두근두근할 정도로 기분이 붕 떠있어요. (지금의 나의 상태를 표현한 이모티콘) ​ 파트너에게도 '나 지금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야'라고 할 정도로 행복한 상태입니다. 며칠 전 델리에 계시는 한인분께서 남편분께서 근처에 올 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한국 식료품을 전해주고 싶다고 연락을 해주셨기 때문이에요. ​ 세상에나 정말 생각도 못 했던 일이라 꿈인가 싶었답니다.. 꼭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뭐가 있는지 몰라서 김치만 있으면 다 좋아요를 외쳤지요. 그런데 기본 소스뿐만 아니라 가장 그리웠던 김치, 떡과 어묵, 두부, 라면 등 정말 필요한 것만 쏙쏙 보내주셨어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한국의 맛을 끌어올려 주셨답니다. ​ 이렇게 보내주시기도 어려울 텐데 한국의 정을 느낀 선물이었답니다..